대우증권은 26일 외국인의 배당금 회수가 환율 불안을 야기시킬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최근 시장에서는 3,4월 국내 기업의 배당시즌에 맞물린 외국인의 자금 회수로 환율 불안이 예상되고 있지만, 배당금의 절대 금액이나 과거 배당시즌 환율 상승률을 볼 때 배당금 국외 유출은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의견이다.

이 증권사 신일평 연구원은 "2007년에 비해 2008년 기업 순이익이 40% 정도 감소했고, 환율도 큰 폭으로 상승해 이번 배당금의 절대 규모는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에 대한 직접투자 배당금 지급액은 12억6000만달러, 증권투자 배당금 지금액은 12억3000만달러로 2003년 이래 가장 낮은 금액이라고 추정했다.

또 지난 2002년 이후 3, 4월 환율 평균 상승률은 0.14%로, 평균 환율 상승률(전월대비) 0.01%을 조금 웃도는 수준에 그쳐 배당시즌의 환율 상승효과가 미미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배당금 국외 유출로 인한 환율 상승 가능성을 필요 이상으로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지적이다.

신 연구원은 다만 "2008년 리먼 브러더스 파산 이후 해외차입이 예전같지 않기 때문에 배당시즌의 달러 공급요인이었던 기타투자수지 부분이 과거처럼 긍정적이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