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불안 다소 진정

미국 증시 상승 소식에 힘입어 원.달러 환율이 급등세를 멈추고, 주가도 소폭 반등하는 등 금융시장의 불안이 다소 진정 기미를 보였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0.30원 내린 1,516.00원에 마감됐다.

이날 환율은 17.30원 떨어진 1,499.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1,496.00원으로 밀린 뒤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510원대로 다시 올라섰다.

국내외 주가 강세가 환율 하락을 이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환율을 수출에 활용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달러화 매도개입에 대한 경계심을 누그러뜨려 환율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은 미국발 훈풍에 급락에서 벗어나 소폭이지만 반등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3.20포인트(0.30%) 상승한 1,067.08로 마감했다.

지수는 미 증시 상승 소식에 30.82포인트 급등세로 출발한 뒤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로 상승폭이 커지기도 했으나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서고 기관의 매도세가 거세지자 크게 줄었다.

의료정밀, 통신, 전기전자 등 업종은 올랐으나 건설, 기계, 증권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8.03포인트(2.16%) 하락한 362.08을 기록했다.

한편 일본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92.66포인트(2.65%) 상승한 7,461.22, 토픽스지수는 15.34포인트(2.10%) 오른 745.62로 장을 마쳤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도 63.56포인트(1.43%) 상승한 4,493.74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 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