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자동차 베어링 및 건축·플랜트·풍력발전에 들어가는 볼트와 너트를 생산하는 코스닥 상장사 케이피에프(KPF·대표 송무현)가 2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실적 목표치로 매출 1500억원, 영업이익 110억원을 제시했다.창립 46주년을 맞은 이 회사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라 사실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전망치를 제시한 셈이다.

케이피에프는 2008년 연간 매출액이 전년 대비 33% 늘어난 1569억원, 영억이익은 207% 증가한 144억원을 기록했다.영업이익률은 9.2%다.

이날 케이피에프의 재무 책임자인 김석완 관리이사는 “자동차와 건설 부문의 수요 자체가 축소됨에 따라 사실상 지난해 수준의 보수적인 실적전망을 내놓는다”고 말했다.김 이사는 그러나 “그동안 제대로 개척을 못하던 유럽 자동차 단조부품 시장 점유율을 늘릴 예정이며 제너럴일렉트릭(GE)윈드에 납품하는 풍력타워와 샤프트, 날개용 부품 매출도 지난해 75억원에서 올해 1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긍정적인 요인들을 강조했다.특히 회사측은 풍력발전용 부품은 기술 및 품질 수준이 다소 높은 만큼 영업이익률이 기존 자동차용 부품(8~10%)보다 높은 2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또 그동안 외주를 주던 자동차 베어링 부품의 가공·열처리 과정도 올 상반기 중 충주 공장에서 일정 부분 자체적으로 소화할 예정이어서 내년에는 최대 5% 정도의 영업이익률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들어 지난 2월초까지 주가가 무려 44%나 급등했던 케이피에프는 최근 기관들이 물량을 내놓으면서 다소 조정을 받은 상태다.이날 오후 1시37분 현재 주가는 전날 대비 2.57% 오른 4795원에 거래되고 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