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영원무역이 나흘 만에 강세로 돌아섰다. 올해도 실적호조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국내 증권사의 호평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HMC투자증권은 이 회사의 영업이익이 지분법이익을 초과하는 등 해외현지법인의 수익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호평했다.

25일 오전 9시18분 현재 영원무역은 전날대비 2.57% 상승한 83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초반에는 874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거래일 기준으로는 4일 만에 반등이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이날 분석보고서를 통해 "영원무역의 경우 방글라데시(15개 법인)을 비롯해 세계 30개의 현지 생산 및 판매법인과 일본 골드위사(49%)와의 합작을 통한 골드윈코리아의 수익을 바탕으로 지분법평가이익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06년부터 지분법평가이익이 영업이익을 초과했으며, 2008년의 경우 중국과 엘살바도르 해외법인의 흑자전환과 골드윈코리아의 무서운 성장으로 540억원의 지분법평가이익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현재 방글라데시 다카지역의 의료제조(2개 법인)를 제외한 전 법인이 흑자를 기록하고 있고, 각 국가의 상황
에 대처한 생산성 향상 노력으로 해외현지법인의 수익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게 박 연구원의 판단이다.

박 연구원은 특히 "학생들에게는 이미 교복이 되어버린 'NORTH FACE'는 중장년층에게도 인기몰이를 하며 골드윈코리아를 국내 아웃도어 시장점유율 1위(20%)로 만들어 놨다"며 "이를 통해 골드윈코리아는 지난 5년간 매출(4배)과 영업이익(6배)에서 믿기 힘든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윤효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보고서에서 "올 1분기에도 실적성장이 이뤄질 것"이라며 "올 미국 달러 기준 오더량이 전년도에 달성한 5억2000만달러 대비 적어도 한자릿 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등산복 아웃도어웨어 등을 OEM(주문자상표부착 생산) 방식으로 만들어 미국과 유럽에 주로 수출하고 있는데 노스페이스 같은 고가 브랜드를 달고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윤 연구원은 또 "올해 원·달러 환율의 상향 전망을 반영해 2009년 이후 실적을 올려잡았다"며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9.0% 성장한 7361억원으로 당초 전망치대비 16%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