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5일 현대차에 대해 현재 논의 중인 GE와의 미국 내 할부금융 제휴가 성사되면 성장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하게 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조수홍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미국을 방문 중인 정몽구 회장과 현대캐피탈 정태영 사장이 GE 이멜트 회장과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이번 회담으로 제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발표될지는 아직 확신할 수 없지만 관련 논의는 이미 오래전부터 진행돼 온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현재 GE 캐피탈은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 지분을 각각 43%, 43.3% 소유하고 있다.

조 애널리스트는 "현대차의 미국 내 금융 자회사인 HMFC는 현대차그룹 총 판매량의 10%정도만 담당하고 있고, 나머지 90%는 GMAC, 포드모터크레딧, 도요타 파이낸셜 등을 통해 할부금융을 제공받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는 리먼 브러더스 사태 이후 소비자금융시장이 붕괴되면서 원화약세 따른 가격경쟁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는 주된 요인이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하지만 이번 제휴가 성사될 경우 현재 현대차가 진행하고 있는 현대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이나 딜러개선프로그램 등과 시너지가 극대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현재 미국시장 점유율 개선세는 총수요 급감에 따른 왜곡된 분모 효과로 지속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 있는데 제휴가 현실화되면 이 부분에 대한 장기적인 신뢰도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