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이 이달 들어 '나홀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HMC투자증권은 24일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1만8950원으로 7.56% 급락했지만 이 달 들어서만 여전히 41.9%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삼성증권(-13.8%)과 대우증권(-17.4%) 미래에셋증권(-21.7%) 등 대형 증권주들이 급락하면서 증권업종 지수가 13.6% 하락한 것과는 대비되는 움직임이다.

기관이 지난 11일 이후 이날까지 HMC투자증권의 주식을 42만주 넘게 사들이며 주가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있다는 분석이다.

박선호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증권주들은 실적 개선 등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지만 대형주들이 지난달 주가 상승으로 투자 매력이 낮아지자 기관 매수세가 중소형주로 옮겨가면서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는 분석도 강세의 요인으로 꼽힌다. 김성태 키움증권 연구원은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지급 결제 기능을 갖추게 될 경우 자동차와 신용카드 등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HMC투자증권을 최대 수혜주로 평가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