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연중 최저치까지 떨어지자 참가자들이 엇갈린 매매 패턴을 보였다. 이종덕 한화증권 분당지점 부장과 장대진 도곡지점 차장 등은 주식을 샀고, 이상권 교보증권 송파지점 차장과 이종훈 우리투자증권 머그클럽 책임연구원 등은 파는데 주력했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5.67포인트(3.23%) 급락한 1063.88로 마감했다. 전날까지 보유주식 없이 투자금 전액을 현금으로 갖고 있던 이종덕 부장은 이날 4000만원 가량을 투입해 KB금융지주 500주, 한진해운 500주, 삼성물산 300주, 현대제철 200주 등을 매수했다.

이 부장은 "우량주 위주로 최근 낙폭이 컸던 종목을 샀다"면서 "1050선에 이른 주가수준이면 분명 매력적인 가격대"라고 했다. 지수가 1000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그 이하로 내려가긴 힘들 것으로 보고 저가 매수에 나섰다는 얘기다.

그는 "최악의 경우 1000선이 깨진다면 보유현금을 모두 투입해 주식을 살 것"이라며 "조만간 기술적 반등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대진 차장도 대형주 가운데 낙폭 과대주에 '러브콜'을 보냈다. 그는 이날 보유중이던 하이트홀딩스 500주를 모두 팔고, 대신 현대상선 300주와 현대미포조선 100주, KB금융 200주를 추가로 샀다.

반면, 보유종목이 많아 지수 급락의 충격을 고스란히 받은 일부 참가자들은 주식을 비우기에 바빴다. 이상권 차장은 이날 세원셀론텍 한 종목만 남겨둔 채 보유중이던 메디톡스 영진약품 NHN 에스에프에이 등을 모두 팔았다. 이종훈 책임연구원 역시 서부트럭터미날 인포피아 ISPLUS 등 보유주식 일부를 매각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