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0대 그룹 가운데 16개 그룹이 올해 내에 경기가 저점을 통과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최근 20대 그룹 기획.재무담당 임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러한 전망이 나왔다고 24일 밝혔다.

경기 저점이 늦어도 내년 하반기 이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에는 19개 그룹이 동감했다.

결국, 올해 연말까지는 경제의 어려움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조속한 경기 회복을 위한 재정지출 확대 등 정부의 강력한 경기 부양책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전경련은 설명했다.

현재 상황에서 정부가 가장 중점을 둬야 할 정책으로 16개 이상의 그룹이 `금융.외환시장 안정'을 꼽았고, `추경 편성 등 재정지출 확대와 감세', `사회 안전망 확충'이 뒤를 이었다.

따라서 채권안정펀드의 회사채 매입 확대 등을 통해 기업의 자금난을 해소하고, 외화 공급 확대, 수출보험기금의 확충 등을 통해 수출입금융을 활성화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전경련은 평가했다.

한편 전체의 80%인 16개 그룹이 올해 매출이 작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고, 70%인 14개 그룹이 올해 수출도 작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20대 그룹은 올해 경영 계획 수립에서 연평균 환율과 유가를 각각 1천197원과 배럴당(두바이유 기준) 61달러로 산정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