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 증권사의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가 19일 일시중단됐다. 현지에서 거래를 담당하는 대체거래소(ATS)인 블루오션 서버에서 장애가 발생하면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들은 이날 오후 12시30분부터 주간거래 서비스를 이날 하루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들이 주간거래에 사용하는 현지 ATS인 블루오션의 서버에서 장애가 발생하면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주간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들은 모두 블루오션을 통해 거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루오션 외 다른 ATS는 사용하지 않아 전 증권사들이 공통적으로 거래 장애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블루오션은 미 금융당국으로부터 오버나잇 세션(야간거래기능)을 승인받은 유일한 ATS다. 국내에서는 삼성증권이 2022년 독점 계약해 주간거래 서비스를 선보였다. 작년 2월부터 독점 계약이 끝나면서 미래에셋, NH 등 다른 증권사들도 블루오션과 계약해 주간거래 서비스를 선보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블루오션 장애가 발생하면서 한국 뿐만 아니라 다른 해외 증권사들 역시 동일하게 미국 주식 거래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며 "블루오션 측에서 장애를 고치는 대로 서비스를 재개할 것"이라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19일 우리 증시에서 반도체 대장주 중 하나인 SK하이닉스 주가가 크게 하락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의 반도체주 급락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오후 들어 증시가 낙폭을 되돌리면서 SK하이닉스 주가 하락폭도 줄어드는 가운데 개인들은 저가 매수로 대응하는 모습이다. 이날 오후 1시9분 기준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7700원(4.22%) 밀린 17만4600원에 거래 중이다. 전장 대비 2.8% 밀린 가격에 장을 시작한 주가는 갈수록 낙폭을 키워 한때 16만9500원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전일 종가보다 무려 7.02% 급락한 가격이다. 주가가 장중 17만원을 밑돈 것은 지난달 25일 이후 처음이다. 다만 주가는 정오께부터 방향을 틀어 낙폭을 일부 되돌린 상태다.이날 장중 저가를 기준으로 시가총액 증발분을 보면, SK하이닉스의 시총은 9조원 넘게 날아갔다. 전일 종가 기준 시총 132조7148억원에서 이날 현재 123조3964억원으로 쪼그라든 것이다.수급을 살펴보면 SK하이닉스에 대해 외국인과 기관은 가리지 않고 '팔자'세로 일관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20분 기준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2131억원어치로 전 종목 가운데 가장 많이 팔아치웠다. 기관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1539억원, 584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 시각 기준 순매도 1위와 2위다. 특히 모건스탠리와 CLSA 등 외국계 증권사를 통한 매도세가 거센 상황이다. 미래에셋증권과 신한투자증권 등 국내 증권사도 매도 상위에 올라가 있다. 가파른 하락세가 연출되자 개인 투자자들은 '혼비백산' 상태다. 하지만 일부는 급락세를 탄 주가를 추가 매수 기회로 보고 신규 매수나 '물타기'를 했다. 실제로 코스피지수를 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조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3% 이상 급락하고 있다. 일부 반도체주는 10% 가까이 조정받고 있다.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1위 업체인 대만 TSMC가 올해 반도체 경기 회복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면서 외국인이 국내 반도체주를 투매하고 있기 때문이다.삼성전자가 19일 낮 12시 현재 전날 종가 대비 3.77% 떨어진 7만6600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6.69%), 한미반도체(-6.38%), 리노공업(-3.34%) 등 다른 반도체주도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ISC는 9.75% 폭락한 8만3300원에 매매되고 있다. KRX반도체지수는 전일 대비 5.87% 하락 중이다.오후 들어 일부 반등하는 흐름이 나타나기는 했다. 오후 1시 기준 삼성전자는 정오보다 0.39% 오른 7만6900원에 거래 중이고 SK하이닉스(+1.06%), 한미반도체(+2.17%), 리노공업(+2.30%) 등도 1시간 전 대비로는 올랐다. 그러나 전일 종가 대비로는 삼성전자 (-3.39%) 등이 여전히 큰 폭으로 하락하는 중이다.반도체주가 급락하는 건 ISMC가 전날 한국시간 오후 4시에 했던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반도체 경기 전망을 낮춰잡았기 때문이다. 웨이저자 TSMC 최고경영자는 당일 "거시경제 및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어 소비자 심리와 최종 시장 수요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내년 메모리칩을 제외한 전체 시장 성장률 전망치를 10% 낮춘다"고 했다. "최소 10% 이상 성장할 것"이라던 당초 전망보다 후퇴한 내용이다.지난 17일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이 1분기 실적을 '어닝 쇼크' 수준으로 발표하면서 관련 종목이 급락했는데 TSMC의 이번 발표로 설상가상이 됐다. 당시 ASML은 "1분기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6% 감소했고 순이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