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코스피밴드 990~1320"

삼성증권은 24일 원화가치가 하반기 이후 2~3년에 걸쳐 절상 추세를 보이게 될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이 올해 말 1,300원, 2010년 말에는 1,150원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현석 투자정보파트장은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원화가 이미 `오버슈팅'(overshooting.경제 여건을 반영하지 않은 지나친 상승)' 국면이라고 전제, "원.달러 환율은 하반기 이후 경상수지 흑자, 은행부문의 단기외채 축소, 외국인 포트폴리오 투자의 유출 진정 등에 힘입어 안정화 단계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오 파트장은 원화가치 안정을 위한 선행과제로 ▲공적부문의 외화유동성 확보 ▲국내 원화 유동성의 적절한 공급 ▲국내 금융권의 잠재부실 해소 등을 꼽았다.

그는 올해 상반기 코스피지수의 등락범위를 990~1,320으로 제시했다.

선진 금융기관의 추가 파산과 신용축소 현상 심화, 중국 경제의 경착륙과 광범위한 디플레이션 압력 확대, 동유럽 도미노 디폴트(채무불이행)와 신흥시장 전반의 리스크 증가 등이 불안요인이지만 글로벌 정책공조와 저금리 기조가 주가의 버팀목으로 작용해 증시가 박스권을 형성한다는 것이다.

오 파트장은 다만 동유럽 국가 디폴트 우려에 대해선 수출에서 동유럽이 차지하는 비중이 5%에 불과하고, 은행 대출 포지션도 미미해 펀더멘털 전반에 미치는 부정적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미국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 등이 실제 파산 처리될 경우 미국 경기 및 글로벌 경기 침체를 가속화시켜 단기적으로 글로벌 증시 전반에 충격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미국 상업은행에 대한 국유화가 진행될 경우 자본 희석 우려로 금융주의 주가 하락은 불가피하지만 금융기관 신용 등급이 크게 보강되고 부실자산 처리가 빨라져 금융시스템은 조기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chang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