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륭전자(대표 배영훈)가 오디오복스와 포괄공급계약을 체결한지 1주일 만에 3만대의 주문과 함께 긴급 선적요청을 받았다고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기륭전자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공급계약에 따라 1년 또는 반기나 분기 물량을 주문하는데 반해 오디오복스에서 이례적으로 위성라디오 3만대 분량을 선주문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오디오복스 따르면 최근 미국정부가 아날로그방송 중단을 6월로 연기했으나, 일부 중소형방송국이 예정대로 2월16일 자정을 기해 아날로그 방송을 중단했다는 것. 또 디지털방송 수신기를 보유하지 못한 유저들이 보다 저렴하고 간편한 위성라디오로 전이되고 있어 굉장한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륭전자 영업담당자는 "일부 방송사의 아날로그방송 종료에 따른 대체상품으로 위성라디오가 급작스럽게 인기를 끌고 있으나, 시리우스 총판업체가 변경되는 시기인데다 여타의 업체는 물류계약도 맺지 못한 상황이라 수급이 원활하지 못해 긴급하게 구매요청을 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디오복스에서 위성라디오의 잔량 및 생산일정과 출하시점을 추가로 문의 했다"며 "내달까지는 별도의 주문을 통해 긴급물량들을 조달함으로써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어느정도 수급이 안정된 이후에 전체물량을 조율하는 쪽으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기륭전자는 위성라디오 수신기(제품명 : SCC1)를 비롯한 3만대 분량의 제품에 대해 이달내 공급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