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국내외 증시의 약세 여파로 1,510원대로 급반등하고 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15분 현재 전날보다 달러당 22.00원 급등한 1,51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이 현 수준으로 거래를 마치면 작년 11월24일 이후 석 달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게 된다.

이날 환율은 14.50원 오른 1,503.5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매수세가 폭주하면서 1,515.00원으로 오른 뒤 매물 유입으로 상승폭을 약간 줄였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환율이 주가 약세의 여파로 급등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은행 국유화 논란 등으로 1990년대 말 수준으로 급락하면서 위험자산 기피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11거래일째 주식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면서 국내 주가와 원화 약세를 견인하고 있다.

1,510원대에서는 외환당국의 달러화 매도 개입에 대한 경계감으로 상승이 제한되고 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주가가 급반락하면서 환율이 상승 반전하고 있다"며 "전고점 부근에서는 개입 경계감도 강한 편"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원.엔 환율은 100엔당 1,600.79원을, 엔.달러 환율은 94.33엔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harris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