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4일 지난해 12월 미분양이 늘었지만 정점 근처에 이르러 미분양 리스크가 대부분 노출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건설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현대건설대림산업을 최선호종목으로 추천했다.

2008년 12월 국내 주택 미분양은 16만5599호로 전월대비 3029호 증가했다. 국내 미분양은 08년 7월 16만 595호를 고점으로 8월, 9월, 10월 3개월 연속 감소하다가 11~12월 다시 증가했다.

송흥익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08년 11~12월 2개월 연속 미분양이 증가하면서 지속적인 미분양 증가에 대한 우려감이 존재하지만 이는 08년 11~12월 건설사 구조조정이 최대 이슈로 부각되면서 건설사들이 가장 감추고 싶었던 지방의 준공후 미분양이 표면 위로 드러 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2개월 연속 미분양 증가는 일회성 요인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미분양이 계속 증가할 수 있다는 근거로는 미흡하다는 설명이다.

송 애널리스트는 "08년 8월~09년 1월까지 주택 절대 공급량이 매우 적고, 08년 12월부터 금리 인하가 시장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했으며 09년 2월부터 지방 미분양 주택 취득시 양도소득세를 면제해 준다는 정부 정책이 실시됐기 때문에 미분양은 감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그는 "미분양 증가 가능성이 낮다는 점은 언제, 어떤 방식으로 주택경기가 회복될지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지만 지금은 바닥을 지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