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랜지를 매수해 이 종목에서만 30%에 가까운 평가이익을 낸 이종훈 우리투자증권 머그클럽 책임연구원이 이번에는 HMC투자증권으로 큰 수익을 챙겼다.

23일 코스피지수는 미국 씨티그룹이 연방정부와 은행 일부를 국유화하는 방안을 두고 협상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전거래일보다 33.60포인트(3.15%) 급등한 1099.55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가 반등에 성공하자 증권주가 큰 폭으로 오른 가운데 이종훈 연구원이 700주를 보유한 HMC투자증권은 이날 상한가인 2만500원까지 올랐다. 이 차장은 이 종목을 평균 1만8000원 가량에 지난주 매수했다. 한국프랜지에 이어 HMC투자증권이 이 연구원의 효자종목이 된 것.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이후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증권사로 현대차 계열의 HMC투자증권을 꼽았다. 자동차, 카드 등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서 연구원은 "HMC투자증권이 장기적으로 삼성증권 수준의 높은 주가 프리미엄을 받을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4000원을 제시했다.

'캐시카우'가 될 새 종목 발굴에도 나섰다. 이 연구원은 이날 보유중이던 영원무역 등을 정리하고 ISPLUS 4000주를 새로 샀다.

ISPLUS는 증권업계에서 방송통신융합에 따른 최대 수혜주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중앙일보 계열의 방송사업 '첨병'으로, 최근 신문사업을 물적 분할해 떼어내고 방송 콘텐츠 기업으로 거듭나는 중이기 때문이다.

최관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국회에서 방송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ISLPUS가 최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주가 급등을 활용해 보유지분을 정리하는 사례도 잇따랐다. 이종덕 한화증권 분당지점 부장은 이날 보유중이던 기아차 KB금융지주 등을 모두 팔아 전액 현금화했다. 정녹표 메리츠증권 분당지점장도 쌍용건설 900여주만 남긴 채 보유종목을 모두 처분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