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한국기술산업은 23일 미국 소렌슨 그룹의 투자회사인 WEP社가 600만달러의 자금을 투자했다고 밝히면서 "미국의 억만장자 그룹이 한국기술산업에 투자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번 소렌슨 그룹의 투자는 한국기술산업이 미국 유타주에서 벌이고 있는 오일샌드유전 개발사업에 대한 관심도가 높고, 사업의 성공 잠재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렌슨 그룹은 유타주에서 아주 유명한 가문으로, 발명특허와 의료장비·유전체학, 인터넷, 부동산 등을 통해 벌어든인 재산만 45억달러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소렌스 그룹의 창시자인 제임스 르보이 소렌슨(James Levoy Sorenson)은 다양한 분야에서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억만장자가 된 인물이라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제임스 르보이 소렌슨은 무려 30여 개에 달하는 기업과 40개를 웃도는 미국 특허까지 보유하고 있으며, 로드아일랜드주 면적의 75%에 상당하는 토지를 보유하고 있는 재력가"라며 "작년 2월 86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고 전했다.

한국기술산업의 미국 현지법인 KTIA(Korea Technology Industry America)는 이날 미국 유타주 최대 부호 'Sorenson'그룹의 투자회사인 WEP(Western Energy Partners)가 600만 달러의 투자자금을 조기 송금했다고 밝혔다. KTIA와 WEP사는 지난 19일 1350만 달러 규모의 자금 유치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