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이익 증가와 주가는 역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침체 국면에서도 순이익과 영업이익이 증가한 상장사 주가가 시장대비 초과수익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23일 한국거래소가 3월, 6월, 9월 결산법인 중 전년 동기와 비교 가능한 101개 상장사의 실적과 주가등락률을 비교한 결과, 유가증권시장 분석법인 67개사 전체 주가등락률이 -40.43%를 기록한 반면 이중 순이익 증가사 16개사는 평균 -31.96%을 기록해 시장대비 8.47%포인트 초과수익을 달성했다.

조사 기간은 3월 결산법인의 경우 누적 3분기 실적, 6월 결산법인은 누적 반기설적, 9월 결산법인은 1분기 실적으로, 각 결산기별 사업연도개시일부터 지난 20일까지의 주가를 비교한 결과다.

영업이익이 증가한 유가증권시장 20개사의 주가도 평균 30.47% 떨어지는데 그쳐 시장대비 9.96%포인트 초과수익을 얻었다.

코스닥시장 역시 순이익 증가사의 시장대비 초과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 분석법인 34개사의 전체 평균 주가등락률은 -38.24%를 기록한 반면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증가한 8개사의 주가는 평균 -33.12%를 기록하며 시장대비 5.12%포인트의 초과수익을 나타냈다.

영업이익 증가사 9개사의 주가도 평균 38.10% 하락했지만 시장대비 0.14%포인트 초과수익을 거뒀다.

거래소 관계자는 "분석법인 전체의 평균주가등락률에 비해 실적호전법인들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선전하는 등 순이익 및 영업이익 증가가 주가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