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23일 원·달러 환율이 당분간 불안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환율 리스크가 진정될 때까지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하라고 권했다.

동양종금증권은 원·달러 환율의 불안 요인으로 엔캐리트레이드 자금 청산과 3~4월 국내 기업의 배당금 인출 가능성을 꼽았다.

이 증권사 이재만 연구원은 "주요국과 일본의 기준금리 차이가 줄어들고 있고, 일본 내 해외 은행 지점의 단기성 엔화 대출자금이 회수되고 있으며, 일본 투자신탁의 해외운용자산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엔캐리트레이드 자금이 청산되는 시점이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 일본 금융기관의 결산이 3월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추가적으로 위험자산 회수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게다가 국내 기업의 배당금이 3~4월에 지급되는데, 과거 데이터상 배당금 인출이 이 기간에 집중돼 있었다고 이 연구원은 설명했다. 따라서 다른 시기에 비해 원·달러 환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는 것.

이 연구원은 "3~4월 외국인투자자의 배당금은 총 3조1000억원으로 추정되며, 이 중 1조6000억원은 국외로 나갈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추가적인 환율 불안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