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3일 오리온에 대해 올해 중국법인의 실적 호조세가 가속화될 전망이라며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19만3000원을 유지했다.

이정기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19일 중국 베이징 공장을 탐방한 결과, 베이징 법인의 매출 성장세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고, 지난해 4분기 수익성 하락 역시 일시적 현상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올들어 2월까지 매출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고, 이는 환율 효과를 제외해도 45%의 순수 매출 증가로 판단된다는 것. 새롭게 추가된 스낵류와 파이류인 '판다파파' 매출 호조도 실적호조의 주된 요인으로 꼽았다.

이 애널리스트는 "매출 증가로 인한 규모의 경제 효과와 중국에서의 안정적인 영업 정착으로 인해 올해 영업이익률 9.1%, 영업이익 37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올해가 중국 법인에서의 이익 회수 원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홍콩 해외법인 '팬오리온'의 올해 안 상장은 힘들 것이란 점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애널리스트는 "중국 총괄 최고경영자는 홍콩의 해외법인 지주회사 팬오리온과 관련해 상장을 위한 사전 과정이라는 점은 인정했지만 그 시기는 당장 올해가 아닌 2-3년 뒤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면서 "다만 2006년 대만 시장에 상장된 라면업체 '유니-프레지던트'가 PER(주가수익비율) 20배에 거래되고 있는 만큼 팬오리온도 그 정도 수준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