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23일 대형주에서 코스닥까지 순환매 마무리 국면이라며 코스닥 랠리에 대한 지나친 확대 해석은 피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 증권사 윤지호·임나라 연구원은 "지수에 대한 부담을 피하기 위해 시장 참여자들이 코스피보다 코스닥, 대형주보다 소형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며 "반등 탄력이 둔화되는 구간에 진입하면서 투자자들의 시선도 방향성보다 순환매로 옮겨진 까닭"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수익률 갭 메우기가 상당폭 진행됨에 따라 순환매 마무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이제부터가 문제라고 두 연구원은 지적했다.

지난해 10월 급락시점까지의 공포 국면에서 상대적 강세를 보인 것은 대형주였는데 이는 국내외 악재가 확산되는 가운데 대형주의 상대적 안정성이 부각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반등이 시작되자 바톤은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넘어갔다. 올해 1월초까지 중형주 상대 강도는 83.6에서 97.2까지 상승했다. 낙폭과대주 선호가 코스피 대비 중형주의 상대적 강세를 이끈 것. 2007년까지 상승을 이끌었고 2008년 연간으로 낙폭이 가장 컸던 소재와 산업재 섹터의 중형주가 반등의 주역이었다.

금융과 경기의 불확실성이 커진 대형주와 중형주 강세 구간에서 코스닥은 철저히 소외됐고 이 결과 코스피 대비 코스닥 상대강도는 2008년 8월 대비 80% 수준까지 하락했다.

코스닥이 시장수익률을 따라잡기 시작한 시점은 박스권 장세가 본격화된 이후부터로, 낙관도 비관도 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지수와의 상관도가 낮은 코스닥이 투자자들의 관심권에 들어온 것이라고 두 연구원은 판단했다.

코스닥 랠리는 투자 심리 호전에 일조했고 이는 다시 주가 상승으로 연결됐지만 이에 대한 지나친 확대 해석은 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길게 봤을 때 새로운 성장동력은 이미 출현한 듯 보이지만 아직은 수익률 갭을 메우는 수렴 과정이 진행된 것에 불과하다는 분석이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