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000선을 밑돌 경우 외국인의 저가 매수 유입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세중 신영증권 연구원은 23일 "최근 동유럽 금융위기가 박스권 하단을 심각하게 위협하면서 코스피 1000선도 안심할 수 없는 지수대가 되고 있다"며 "만약 1000선이 일시적으로 붕괴된다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가격 매력이 커진 한국 시장을 재차 바겐헌팅하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크게 상승한 상황에서 한국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느끼는 체감지수(2007년 10월 고점 기록 당시 원달러 환율을 기준으로 평가한 달러화 코스피 지수)는 지난해 10~11월 상에 기록한 저점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외국인이 느끼는 코스피 달러화 코스피지수는 336라는 것.

때문에 1000선을 일시적으로 밑돈다면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 여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김 연구원은 내다봤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달러 환산 기준으로 보게 되면 1000선 아래에서 코스피는 매우 싼 가격대로 진입하게 된다"며 "코스피가 1000선 아래로 추가 하락하게 되면 작년 말과 같이 저가 매수를 노린 스마트 머니의 유입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