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매도 전환이 수급에 부정적인 요인이지만, 개인의 시장참여 확대는 위축된 시장 투자심리의 회복을 견인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증권사 한치환 연구원은 "최근 지수가 외국인과 투신권의 매매패턴대로 움직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들의 소극적인 시장참여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어렵다"면서도 "전반적인 증시의 체력을 나타내는 예탁금 회전율이 설 연휴 전에 저점을 형성한 후 회복하고 있어 개인의 참여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개인 참여의 확대는 대기매물의 증가라는 측면에서 지수 회복에 부담요인이 될 수 있지만, 심리적인 측면에서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는 측면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

한 연구원은 "주요 경기 및 신용지표 부진으로 지수 조정이 이어지고 있지만, 작년 10월과 달리 정책 모멘텀에 힘입어 투심이 완전히 위축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보수적인 관점으로 1100선 지지력 확인이 필요하다"며 "코스피 지수에 비해 상대 ADR(하락종목수 대비 상승종목수의 비율)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소형주와 화학, 유통, 운수창고, 제지, 섬유의복 업종에 우선적으로 관심을 둬야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