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제조업지수 악화와 금융주 폭락으로 6년 내 최저치로 하락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19일(현지시간) 89.68포인트(1.19%) 내린 7465.95로 마감해 지난 2002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5.15포인트(1.71%) 하락해 1442.82로 장을 마쳤고, S&P 500지수는 9.48포인트(1.20%) 빠진 778.94를 기록했다.

악화된 경기지표가 주가를 끌어내렸다.

2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는 -41.3을 기록하며 전달 -24.3에서 급락했다. 이는 1990년 이래 최악의 수치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62만7000명을 기록해 전망치를 웃돌았다. 1주 이상 실업수당을 받는 사람 수도 498만7000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고용시장 불안을 나타냈다.

휴렛팩커드(HP)가 7.9% 떨어지는 등 기술주들이 부진했다.

HP는 1분기 판매량이 전망치를 밑돌아 올해 순익 전망을 주당 3.88~4.03달러에서 3.76~3.88로 하향조정했다.

금융주도 크게 하락했다. S&P 500 금융지수는 5.2% 떨어졌다.

푸르덴셜이 피치의 신용등급 하향조정과 정부 지원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전망에 16% 굴러떨어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시티그룹도 14% 폭락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원유(WTI) 3월물은 전날보다 4.86달러(14.31%)오른 배럴당 39.48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금 가격은 하락해 4월물 금 가격은 1.70달러 내린 976.50 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