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랜지가 자회사의 풍력사업 진출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프랜지는 19일 장중 1만3000원이 넘는 강세를 보인 후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1.62% 오른 1만2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주가가 급락하기 직전인 작년 8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만원대를 유지하던 한국프랜지는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작년 10월27일 5430원까지 폭락한 후 지난 1월 말부터 급반등해 1만2000원대를 회복했다.

한국프랜지는 최근 주가 급등에 대한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주가가 급등할 만한 사유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는 "풍력발전 부품을 생산할 예정인 자회사 서한ENP가 대규모 풍력사업을 전개하는 현대중공업에 납품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현대중공업 측은 서한ENP가 납품할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에 대해 검증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세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에서 퇴직한 기술진이 서한ENP에서 초기부터 함께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서한ENP가 현대중공업에 납품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고 전했다. 한국프랜지는 서한ENP 지분 25%를 보유하고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