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주식시장은 동유럽 지역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와 미국증시의 7500선 지지 여부, 원·달러 환율 문제 등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빗발쳤던 대내외 악재가 진정되면 반등할 것이란 기대도 있었던게 사실이지만 유럽 증시가 약보합세를 보였고, 미국도 주택관련 정책에 대해 미온적인 반응이 나오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못했다. 환율도 여전히 오름세를 지속했다.

특히 반등에 대한 부담감도 컷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날까지 8일째 순매도했고, 기관도 나흘째 연속 매도세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도 출현으로 변동성은 더욱 확대됐다.

따라서 시장에서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은 내부적인 요인보다는 대외요인에서 찾을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환율이 안정세로 돌아서거나 외국 시장이 모멘텀을 받아서 상승세를 타는 패턴이 나와야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일단 1100선이 무너지면 1050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강하게 밀려올 수 있기 때문에 미국 등 해외시장 추이 등을 보면서 매매전략을 가져가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코스닥도 강한 테마를 형성했던 LED(발광다이오드)나 바이오 관련주에서까지 매물이 나온 것을 보면 종목장세에 대한 불안감이 출현하기 시작했다고 보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계속된 수익률 싸움에서 차익매물이 나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방 리스크를 확인해야 하는 시점이 됐다. 결국에는 지수관련 종목들의 하락 폭이 클 수밖에 없다. 올해 이익과 조정국면 진입을 감안하면 화학과 유화, 에너지, 반도체 업종이 그래도 나아보인다.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경우 증권업종에 대한 관심도 가져볼만 하다.

이제는 추가상승 보다는 지지선을 확인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조정이 시작되면 대표주쪽에 눈을 돌리는 것도 바람직하다. 중소형 개별종목은 차익매물이 나올 수 있는 시점인 만큼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둬야 한다.

/서정광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