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형 ETF(Exchange Trade Fund, 상장지수펀드)에서 실물자산 ETF로 진화할 것이다."

동양종금증권은 19일 "자본시장법의 시행으로 실질적으로 활용가능한 부분은 ETF"라며 "현재 국내에서는 지수를 추종하는 지수형 ETF 밖에 없지만 앞으로는 금, 원유(WTI), 물가연동국채(TIPS) 등에서 ETF를 출시할수 있다"고 기대했다.

2월부터 시행된 자통법으로 ETF는 활용가능 기초자산(Underlying)의 범위는 크게 확대됐다. 특히나 시장 참여를 위한 특별한 요구조건은 없기 때문에 다양한 ETF 출시가 가능해졌다.

2008년말 기준으로 ETF 수는 세계적으로 1589개에 달하고 증가하는 추세지만, 우리나라에는 주가상승에만 기대하는 지수형ETF만 존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증권사 이중호 연구원은 "ETF도 결국 펀드로써 수요자의 기호에 맞는 발전방향을 선택 할 수 밖에 없다"면서 "국내 실정에는 인덱스형 ETF, 실물상품 ETF, 채권 ETF가 우선적으로 출시되야 한다"고 말했다.

ETF는 지수형 외에도 실물상품(Commodities)인 금, 은, 원유 등을 이용한 ETF, 레버리지(Leverage)를 이용해 상승분의 2~3배의 수익률을 제공하는 ETF가 있다. 또 지수의 상승분에 역행(Inverse)하는 수익률을 제공하는 ETF, 채권(Bond)의 지수를 추종하거나 채권관련 스왑(Swap)에 연동된 ETF 등도 있다.

이 중 실물상품ETF와 채권ETF는 안전자산의 선호현상과 맞물려 수요가 기대되고, 소액으로 실물이나 채권에 투자하고 싶은 투자자에게도 적합한 상품이라는 설명이다.

게다가 ETF는 인플레이션의 헤지 수단으로 꼽히고 있으며 금이나 물가연동국채(TIPS) 및 미국장기 국채(T-Bond) 수익률, 환율 등에 연동되는 ETF 등은 인플레에 강한 투자 대상이라는 해석이다.

한편 국내에서는 2008년 12월 이후 6개의 신규 ETF 가 거래소에 상장됐으며 대신투자신탁운용, 동양투자신탁운용 등 2개 집합투자업자가 신규로 시장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현재 8개 집합투자업자와 총 40개 ETF 상장되고 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