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8일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인건비와 원자재가격 상승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7만1700원으로 내리지만, 핵심추천종목으로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허문욱, 육진수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투자포인트로 우선 2009년으로 이월된 수주잔고물량이 8조3000억원에 달해 화공플랜트시장의 발주위축 우려에도 불구하고 2010년까지 안정적인 설비기성이 가능하다는 점을 들었다. 2010년 하반기부터는 중동발주량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또한 사빅(Sabic) 등 석유화학발주처(NPC)에서 아람코(Aramco) 등 정유•정제발주처(NOC)로 신규고객이 확대되며 발주선이 다변화되고 있어 향후 1년 이내에 엑손모빌 등 국제석유발주처(IOC)에 대한 수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사우디 주베일(Jubail)공단과 얀부(Yanbu)공단내 각각 5개 패키지공정에 입찰 대기중이고, 중남미/북아프리카지역내 정제공정과 아랍에미리트(UAE) 비료공장 등 입찰성과에 따라 2009년 6조원대 이상의 신규수주액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미분양 등 부외부채(簿外負債)가 없는 것도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인건비 및 원자재가격 상승을 고려해 삼성엔지니어링의 2009~2011년 연평균 영업이익을 10% 내리면서, 목표주가를 7만1700원으로 낮췄다. 그러나 이 기간 연평균 매출액증가율과 영업이익증가율이 각각 21.9%, 30.2%로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이익증가율이 외형증가율을 웃도는 이유는 타이트한 원가관리와 공기준수능력, 인력충원 마무리로 1인당매출액이 2008년 6억6000만원, 2009년 7억원으로 상승하는 등 생산성 개선과 이에 따른 판관비율의 안정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