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M) 등 미국 자동차업체들의 파산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국내 자동차 부품株들이 휘청거리고 있다.

18일 오전 9시12분 현재 GM대우 부품 협력사인 동양기전과 S&T대우가 전날보다 각각 5.45%, 4.61% 급락한 채 거래되고 있는 것을 비롯해 한라공조, 화신, 에스엘, 평화정공, 한일이화 등 여타 부품주들 역시 4-5%대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 백악관은 전날 GM과 크라이슬러 등 미국 자동차업계의 회생을 위한 구조조정의 방안에서 파산도 배제하지 않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긴급경기부양법 서명 행사가 열린 덴버에서 기자들에게 "행정부는 자동차 회사들이 정부의 지원조건에 따른 회생방안을 제출하기 전까지 GM과 크라이슬러에 대한 추후 조치에 대해 사전에 판단을 내리지 않을 것"이라며 "나는 정책대안을 배제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이는 GM 등 자동차 기업의 회생을 위해 파산을 통한 구조조정도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한편 GM과 크라이슬러는 회생자구안을 정부에 제출했다. 두 업체가 추가로 요청한 지원금은 216억달러에 이른다.

블룸버그통신은 17일(현지시간) GM과 크라이슬러가 생존을 위해 다음달까지 추가 요청한 지원금 규모는 총 216억달러로 현재까지 투입된 금액을 뛰어넘는다고 보도했다.

GM과 크라이슬러에 투입된 긴급지원금은 GM이 134억달러, 크라이슬러가 40억달러로 총 174억달러 규모다. 여기에 GM은 이날 추가로 166억달러를 요청했고, 크라이슬러 역시 50억달러의 지원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