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화재 상한가 직행… 한화서 인수작업 마무리
한화그룹은 지난 16일 제일화재 최대주주이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누나인 김영혜씨 지분 24.62%를 1253억원에 매입해 제일화재 경영권 인수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메리츠화재가 제일화재에 대해 적대적 인수 · 합병(M&A)을 시도하자 제일화재 백기사로 등장해 지분 22.8%를 매입한 이후 대주주 지분까지 인수한 것이다.
허대훈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자금 여력이 있는 한화그룹이 대주주에 오르며 주가에 단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한화손해보험과의 합병으로 대형화 및 비용 절감 효과를 볼 것이란 기대감도 높다"고 분석했다.
한화그룹의 제일화재 인수 가격도 주가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한화건설 한화L&C 한화리조트 한화테크엠 등 계열사 4곳을 통해 김씨 보유 지분을 주당 1만9000원에 사들였다. 이는 계약 당일 주가(5490원)보다 246% 높은 가격이다. 한화그룹은 메리츠화재가 제일화재 경영권 인수를 시도할 당시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 3만원을 고려한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M&A업계에선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보험자산에 대한 평가가 인색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매우 높은 프리미엄을 지급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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