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전과 외화 송금에 관련된 은행의 수수료 할인 이벤트를 활용하면 고환율에 따른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다. 은행들은 연초에 해외여행객과 유학생 등의 환전 수요가 많다고 보고 다양한 환전 수수료 우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이달 말까지 '희망 2009! KB 환전 · 송금 감사 이벤트'를 실시한다. 건당 미화 300달러 이상 환전하거나 송금하는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최고 1000만원권 기프트카드를 경품으로 주고 이벤트 기간 중 모든 환전 · 송금 고객에게는 6000원 상당의 국제전화 무료 이용권을,여행자수표 구매 고객에게는 스타벅스 카페라떼 교환권을 선물로 준다.

우리은행은 오는 3월 말까지 2000달러 이상의 외화를 해외로 송금하는 고객과 외화정기예금에 1000달러 이상 신규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경품 행사를 벌인다. 추첨을 통해 1등(1명)에게는 100만원짜리 백화점상품권,2등(2명)과 3등(107명)에게는 각각 50만원권과 5만원권 백화점상품권을 제공한다.

이 기간 중 1000달러 이상의 미국 달러,유로,캐나다 달러로 외화정기예금에 가입하면 기본금리에 0.5%포인트의 보너스 금리도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은 환전 · 송금 고객과 글로벌현금카드를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이달 말까지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환전시 금액에 따라 최고 70%의 환전 수수료를 할인해주고 미화 300달러 상당액 이상을 환전하는 고객은 무료로 해외여행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환전액이 미화로 1000달러 이상이면 금액에 따라 항공사 마일리지나 OK캐쉬백 포인트도 적립해준다.

인터넷으로 환전하는 고객은 △인천공항 내 식음료 10% 할인 쿠폰 △면세점 최대 15% 할인 쿠폰 △무료 국제전화 이용권을 신한은행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아서 사용할 수 있다.

외환은행은 해외로 가족여행을 가는 고객과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환전 수수료 우대 이벤트를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가족여행객 중 500달러 이상 환전하는 고객에게는 환전 수수료를 30% 할인해주고 가족 구성원 중 최대 4인에게 여행자보험에 무료로 가입시켜 준다.

또 '더원 국제학생증 체크카드'를 발급받는 학생 고객은 환전 수수료를 최대 50%까지 우대받을 수 있다. 국제학생증을 갖고 있으면 항공권을 10~50% 싸게 구입할 수 있고 유레일패스 할인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어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학생은 국제학생증을 발급받으면 여러모로 유리하다.

한국씨티은행은 인터넷뱅킹이나 폰뱅킹에 가입한 고객에게 수수료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환전 금액이 1000달러 이하면 20%,1000달러 초과~5000달러 이하면 25%,5000달러 초과~1만달러 이하면 30%의 수수료가 할인되고 1만달러를 넘으면 40% 우대를 받는다. 월급통장이 한국씨티은행 계좌로 돼 있으면 1만달러 이하 환전시 35%,1만달러 초과시 40%의 환전 수수료가 할인된다.

해외 송금은 인터넷이나 자동화기기,폰뱅킹 등을 이용하면 유리하다. 국민은행은 자동화기기를 이용해 해외 송금을 할 경우 수수료를 전액 면제해준다.

우리은행 고객은 인터넷이나 휴대폰으로 해외 송금을 할 경우 수수료 전액을,텔레뱅킹이나 자동화기기를 이용할 때는 송금 수수료의 30%를 할인받을 수 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