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콤이 지난해 창사이래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9년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인터넷 솔루션 및 서비스 전문기업인 나우콤은 17일 공시를 통해 2008년 실적 추정 결과, 매출액 608억원과 영업이익 88억원을 각각 달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인터넷사업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007년 대비 179%와 126% 급증했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경제위기에 따른 악화된 시장환경에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로 신제품 출시와 서비스 품질 개선에 주력해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수익 기반을 다각화했기 때문에 호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보안부문 신제품의 매출 가세와 게임사업의 호조, 인터넷개인방송(UCC) ‘아프리카’의 첫 흑자전환 등이 작년 이 회사의 성장을 견인했다는 것.

지난해 나우콤 실적의 44%를 견인한 보안부문에서는 침입방지시스템(IPS)의 시장 영향력 증가와 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차단시스템(안티DDoS) 등 신제품의 가시적 성과로 매출 265억원, 영업이익 47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대비 22% 증가한 수치다.

이 중에서도 보안시장 최대 이슈로 주목 받고 있는 안티DDoS가 굵직한 레퍼런스 확보로 공급이 늘었고, 네트워크 보안의 핵심 제품인 IPS가 점유율을 높였다고 나우콤 측은 전했다.

김대연 나우콤 대표는 "경기침체 등 외부 요인으로 일부 사업은 수익성이 다소 감소했으나 보안과 게임, UCC 부문에서 높은 실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한편, 나우콤은 보통주 1주당 50원의 현금을 배당하는 결산배당을 실시키로 결정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