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영원무역이 이틀 연속 강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4분기 '깜짝 실적'을 달성하며 명품주로 거듭나고 있다는 국내 증권사의 잇단 호평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오전 9시14분 현재 영원무역은 전날대비 3.55% 오른 78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에는 8140원까지 치솟으며, 4개월여 만에 8000원대 주가를 장중 돌파했다.

윤효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대비 46.6%와 132.6% 증가, 시장컨센서스를 크게 웃도는 '깜짝 실적'을 시현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4분기 완성품 선적 규모가 1억1000만달러 수준으로 호조세를 보인데다 수익성 좋은 내수 매출 증가가 호실적을 이끌었기 때문이라고 윤 연구원은 설명했다.

강희승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양호한 달러 매출이 이어진 가운데 2008년 4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달러당 1365.5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8.3% 상승하면서 호실적을 거뒀다"며 "2월 현재 수주 상황이 안정적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데다 올해도 환율 상승에 의한 실적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상화 동양종금증권 연구원도 "안정적인 장기공급 계약을 통한 외형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만1600원을 각각 제시했다.

NH투자증권은 영원무역을 우량한 중소형주로 꼽았다. 이 증권사는 "시장이 안정을 찾아가자 펀더멘털이 우수한 저평가주들이 다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영원무역도 가격 매력과 주가상승 계기가 우수한 종목"이라고 추천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