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17일 코텍에 대해 파생상품 손실이 마무리되며 제 가치를 찾아갈 시점이라며 매수 추천했다.

다만 전반적인 주식시장 상황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기존 1만3000원에서 1만1000원(16일 종가 5930원)으로 낮췄다.

임승범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코텍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이는 164억원에 달한 파생상품 관련 손실에 가렸다"며 "그러나 통화옵션계약이 다음달로 모두 마무리돼 4월부터는 파생상품 관련 손실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기존 카지노 모니터 외에도 DID(디지털 정보 디스플레이)와 의료용 모니터 부문 성장이 본격화되며 대부분 사업부에서 영업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임 애널리스트는 "그 동안 DID와 의료용 모니터 부문이 연간 기준으로 적자를 기록했으나, 올해부터는 흑자 구조가 정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643억원과 218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9%, 8%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순이익 전망치로는 333% 증가한 169억원을 제시했다.

임 애널리스트는 "현재 코텍 주가가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4.4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로 매우 저평가된 상황"이라며 "올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 전망된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주가가 더 이상 할인 받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