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7일 조선업종에 대해 계약해지 리스크 보다 후판가 하락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최선호주로 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을 꼽았다.

전재천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분기 이후 선박금융 위기와 운임시장 악화로 계약해지 리스크가 발생해 왔지만 최근 한국 조선사들이 이를 강하게 거절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일부 선박에 대해서만 납기나 중도금 일정 조정이 협의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우려했던 계약해지가 많지 않다면 환헤지나 관련 환손실도 최소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 애널리스트는 "결국 계약해지가 많지 않다면 지난 9일 일본제철소의 후판가 인하에 따른 실적 개선폭이 이를 상쇄하고 남을 것"이라며 "따라서 조선업종은 올 1분기에 다른 산업 대비 실적 개선 기대감이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계약해지 리스크가 줄었다고 하더라도 신조 발주 급감과 중도금 납부 지연에 따른 현금감소는 여전히 불안요인으로 남는다"면서 "현재 상황이 개선되기 위해서는 운임시장과 금융시장 회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