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는 STX조선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2-'로 신규 평가했다고 16일 밝혔다.

한신평은 STX조선에 대해 "중국 대련의 현지 조선기지 설립과 아커야즈ASA(현 STX유럽ASA) 인수 등을 통해 생산 능력 확대와 선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어 산업 내 시장 지위와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후판 가격 인상과 신규 선종 건조에 따른 원가 경쟁력 제약이 수익성 제고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3년 이상의 건조물량에 달하는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STX조선의 순차입 규모는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915억원 수준이며, 추가적인 차입 여력을 확보하고 있어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의 재무구조가 유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한신평은 "2007년 이후 중국 대련법인 투자와 아커야즈 인수, 자체 설비투자 등의 대규모 자금 소요와 신규 수주 위축에 따른 선수금 감소로 인해 외부차입이 다소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