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6일 국내 증시가 박스권 하단을 시험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대비한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성진경 시장전략팀장은 "중국 경제의 회복 조짐이 일시적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고 미국 증시가 전저점을 위협받게 되면 국내 증시의 상대적인 강세가 마무리될 공산이 크다"고 우려했다.

성 팀장은 "미국 비금융 부문의 실적악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작년 4분기가 기업이익의 저점이라는 기대가 점차 약화되고 있으며, 이번주 발표될 산업생산, 주택착공 등 경제지표들이 지난 1974~1975년 경기침체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돼 미국 증시에 우호적이지 못하다"고 판단했다.

또 국내 고용감소로 인한 내수경기 침체와 글로벌 수요 둔화에 따른 수출 감소가 주가의 하락 압력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2월 후반으로 갈수록 주식시장의 방향성은 분명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박스권 상단 돌파 시도가 무산되면 오히려 실망매물이 늘어날 수 있어 박스권 하단 테스트에 대비한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정밀화학, 포스렉, 호텔신라, 유니드처럼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하고 있거나 녹십자, KT&G, LG생활건강, 한미약품과 같이 경기방어적인 특성을 갖춘 종목, 소디프신소재, 태웅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가진 종목을 중심으로 투자 대상을 압축하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