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6일 주식시장에 비해 투자 수익률을 높이려면 대형주와 환율 수혜주, 저(低)EV/EBITDA주에 주목하라고 권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연말 배당락 이후 발생한 프로그램 매도로 대형주의 수익률이 중소형주에 비해 6~10%포인트 가까이 저조하지만 지난주 옵션 만기를 전후로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갭줄이기 차원의 대형주 강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대형주 중에서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 수준)이 좋고 △ 이익창출능력이 우수할 것으로 전망되며 △ 재무건전성이 양호한 현대미포조선, 효성, 동국제강, SK텔레콤, 호남석유를 추천했다.

이어 원화의 상대적 약세가 지속되면서 원·달러 및 원·엔 수혜주가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투자증권은 "3월말 일본 결산기 효과를 감안할 때 원화 약세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라며 "원화 약세는 국내 금융시장에 악재이지만, 수출 측면에서 경쟁관계인 일본업체에 비해 우위에 있는 업종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조선과 철강을 수혜 업종으로 꼽았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현대미포조선과 수출이 원재료 수입분보다 클 것으로 예상되는 휴스틸을 선정했다.

마지막으로 EV/EBITDA(영업자산가치 대비 상대적 기업가치 수준)가 낮은 종목의 비중을 높이라고 조언했다.
경기침체와 금융불안이 지속되면서 현금흐름이나 영업이익이 중요한 투자판단 지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최근 2년간 주가흐름을 주가수익비율(PER), PSR(주가매출액비율), EV/EBITDA로 분석한 결과 EV/EBITDA가 낮은 종목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주가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EV/EBITDA 지표가 저평가 돼 있는 종목 중 영업이익 증가율이 양호한 웅진씽크빅, 디지텍시스템, 종근당, 현대중공업을 선별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