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지도가 확 달라졌다. 1996년 설립 이후 기술주가 주도했던 코스닥이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에 힘입어 풍력 태양광 등의 제조업체 위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올해 녹색성장 굴뚝주를 앞세워 19.17% 급등한 395.69를 기록,400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인 태웅을 비롯 굴뚝주들이 유가증권시장으로 떠난 NHN의 빈 자리를 메우며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은 결과다.

코스닥시장이 폭등하던 1999년 말 시가총액 상위 30위에 들어간 제조업체는 대양이엔씨(현 지오엠씨) 정문정보(현 제이엠아이) 등 2곳뿐이었지만 지난 주말 현재 11개로 늘어났다. 태웅 평산 태광 성광벤드 현진소재 등이다. 조선기자재주가 풍력주로 변신하면서 정책 수혜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서울반도체와 소디프신소재는 각각 LED(발광다이오드)와 태양광 관련주로 주목받으며 각각 5위,8위로 올라섰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