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자산규모는 14위 수준

우리나라 펀드시장은 소형펀드의 난립으로 펀드 숫자가 세계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증권연구원과 금융투자협회, 투자회사협회(Investment Company Institute)에 따르면 작년 3분기 현재 우리나라의 펀드 수는 9천896개로 전세계 44개국 중 가장 많았다.

펀드 순자산 규모는 2천462억 달러로 14위에 그쳤다.

전세계 펀드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펀드 수가 14.2%를 차지하지만, 순자산규모는 1.1% 수준이었다.

우리나라 펀드수 비중은 1998년 27%에서 최근 14%로 낮아졌음에도 여전히 높은 편이지만 순자산 비중은 1999년 이후 1% 수준에 머물러 있다.

작년 3분기 현재 우리나라 펀드당 순자산 규모는 2천500만달러로 44개국 평균 3억1천200만 달러보다 턱없이 적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순자산 규모는 작년 기준으로 33%로 세계 평균치인 45%와 큰 차이를 보인다.

증권연구원 윤종문 연구원은 "소형펀드의 난립은 펀드 수 증가와 평균 순자산 규모의 감소를 불러오고 이 때문에 매니저 비용 증가와 관리소홀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집합투자회사는 펀드 특성화와 소형펀드의 통폐합, 판매사와 공조해 펀드규모를 늘려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