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금리 인하에 이어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 대책이 발표된 가운데, 건설주들이 시장대비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13일 오전 9시 25분 현재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지만 건설업종지수는 전일대비 0.77% 오르고 있다. 대우건설이 1%대, GS건설대림산업이 2%대 상승중이며, 현대건설, 두산건설이 강보합세다.

지난 12일 정부와 여당은 미분양주택 양도세 면제 및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폐지(전매제한 폐지를 의미)를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강남 3구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 해제도 원칙에는 동의하고 시기만 추후 확정하기로 결정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의 이선일 애널리스트는 “이번 정부의 발표로 작년 6월 이후 지속됐던 규제완화 일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특히 정부의 신축주택 양도세 면제 방안은 미분양 해소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증권의 허문욱 애널리스트도 부동산 규제완화 관련한 긍정적인 정책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올해 건설업종의 주가는 상고하저(上高下低) 장세가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상반기까지는 건설주 반등이슈에 충실히 대응하는 전략을 권고했다.

한편, 강승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부동산 규제 완화로 점진적으로 미분양주택이 감소할 전망이지만 빠른 미분양주택 해소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시각을 제시했다. △지금은 경기 침체 시작 단계로 지방 경기침체가 심각한 수준이고 △고분양가에 대한 주택 수요자의 거부감이 남아 있으며 △아직 금융권 대출이 힘들다는 지적이다.

또한 이번 부동산 규제 완화는 주가에 미리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건설업종에 영향력도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다만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으로 건설사의 재무리스크가 완화되고 있자는 점에서 이전보다는 긍정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