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3일 대한해운에 대해 지난 4분기 실적이 부진했으며 중장기적으로도 이익회복은 어려울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목표주가도 10만원에서 7만원으로 30% 내려잡았다.

이 증권사 주익찬 애널리스트는 "대한해운의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57.5% 감소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면서 "단기적으로 업황 개선 가능성은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대한해운의 4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원인은 같은기간 BDI가 전년동기대비 88.7% 하락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최근들어 BDI는 중국 등 세계 수출입 벌크 물동량이 증가하고 벌크해운업의 수급 개선으로 선물가격인 2000~2500선이 전망된다는 것.

하지만 중기적으로는 운임이 상승하면 해체량이 감소하기 때문에, 선복량(fleet) 증가율이 높아지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BDI 상승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주 애널리스트는 "대한해운은 올해 선박 인도 지연 등으로 필요 금액이 많지 않다"면서 "현재 2000억~3000억원의 현금과 유가 증권을 보유 중으로 추정되며 향후에도 유동성 확보 노력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