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13일 무선통신업종에 대해 올해 의무약정제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돼 실적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며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김인필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동통신 3사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이동빈도수가 높은 가입자의 해지기간은 보통 6~9개월 사이 많이 일어난다"며 "지난해 4월 시작한 의무약정제 효과가 시장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시기는 지난해 4분기에서 올해 1분기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올해 본격적인 의무약정제 효과에 따른 마케팅비용 하락으로 이동통신업체들의 실적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는 진단이다.

1월 신규가입자수와 해지가입자수는 전체가입자 대비 각각 3.0%와 2.6%에 그쳐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애널리스트는 "테크노마트 시장조사를 통해 무선통신시장 안정화가 2월에도 지속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외국산 단말기 및 스마트폰 대기 수요가 발생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테크노마트 휴대폰대리점은 한산한 분위기로 대리점 판매원들과의 인터뷰에서 외산단말기와 스마트폰 대기 수요가 단말기 판매 부진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근 외신단말기와 스마트폰 관련 관심이 급증하고 있고, 통신사업자들은 외산단말기 도입을 서두르고 있지만 환율 급등에 따른 가격조율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외산단말기와 스마트폰 도입이 지연될수록 무선통신시장은 대기수요 발생으로 안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