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3일 우리투자증권에 대해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로, 목표주가도 기존 2만2000원에서 1만7800원으로 19.1% 하향 조정했다.

강승권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3분기 실적이 부진한데다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돼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낮췄다"고 밝혔다.

대손충담금은 금융기관이 대출 이후 예상되는 상환 불이행에 대비해 미리 적립금으로 쌓아놓는 금액을 말한다.

강 애널리스트는 "종금 관련 업무을 하는 우리투자증권이 우려가 큰 여신 자산건전성 제고를 위해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는 것은 단기적으로 실적이 악화되더라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지난해 3분기 고정이하여신 금액이 216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8.5%나 증가해 대손충당금을 적립했어도 손실흡수능력(Coverage ratio)이 11%포인트나 하락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보유 여신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가 확대될 수밖에 없고 지난해 3분기 손실흡수능력이 69% 수준이어서 향후 추가적인 대손충당금 적립이 예상되는 점도 우리투자증권에는 부정적"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