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12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의 모기지 채무자에 대한 지원 전망에 장 막판 낙폭을 회복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경기부양법이 단기간에 경기를 끌어올리지는 못할 것이라는 우려와 고용지표 부진으로 장중 한때 3% 이상 급락했었지만 장 종료 1시간 전 200포인트 넘게 오르며 낙폭을 만회했다.

다우지수는 6.77포인트(0.09%) 내린 7932.76으로 약보합세를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11.21포인트(0.73%) 상승한 1541.71로 장을 마쳤다. S&P 500지수도 1.45포인트(0.17%) 올라 835.19로 마감했다.

미국 정부가 모기지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채무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곧 확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모기지 채무자에 대한 적격성 심사를 거쳐 금리 인하 등의 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 소식에 장 중 내내 부진하던 일부 금융주들이 반등에 성공했다. 골드만삭스가 상승반전해 0.92% 올랐고, 모간스탠리가 0.35% 올랐다.

코카콜라가 유럽시장 선전으로 전문가 전망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7.56% 치솟았다.

하지만 고용지표는 여전히 불안했다.

미국 노동부가 밝힌 지난주 미국의 1주 이상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대비 1만1000건 증가한 481만건로 나타나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62만3000건으로 8000건 감소했지만 전망치인 61만명보다는 늘어났다.

소매판매는 예상 밖으로 호조세였다. 1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1% 증가해 7개월만에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닷새 연속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96달러(5.5%) 급락한 33.98달러로 마감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