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공기관으로 지정된 한국거래소가 9년 만에 감사원 감사를 받는다.

감사원 관계자는 13일 "한국거래소가 공공기관으로 지정돼 감사 대상에 포함된 데다 그동안 방만한 경영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며 "오는 4월께 기관운영 감사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기관운영 감사는 피감기관의 활동 전반에 걸친 통상적인 것으로 오랫동안 감사를 받지 않은 기관에 대해 실시된다. 중앙부처의 경우 2~3년 주기로 시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거래소는 지난 2000년 이후 9년 만에 다시 감사원 감사를 받게 됐다. 거래소는 2005년 증권선물거래소법 개정으로 거래소 이사장에 대한 정부의 임명승인 조항이 폐지된 뒤 감사대상에서 제외됐었다.

감사원은 거래소의 조직운영과 경영에 대한 집중적인 감사를 실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거래소는 지난해 금감원 감사와 검찰 수사에서 공무원과 증권사 간부 등에게 골프 접대비를 지출한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