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가총액 1위를 놓고 자리다툼이 치열하다.

NHN이 코스피로 이전한 이후 독보적인 1위가 없는 가운데 SK브로드밴드와 태웅, 셀트리온이 코스닥 대장주 3파전을 벌이고 있다. 현재 코스닥 대장주는 태웅이다.

바이오제약 업체 셀트리온은 16일 오전 9시34분 현재 6% 급등, 시가총액이 1조4131억원으로 늘어났다.

지난 13일 SK브로드밴드를 밀어내고 2위 자리를 꿰찬 셀트리온은 16일에도 급등세를 지속해 1위를 바짝 뒤쫓고 있다.

현재 1위인 태웅(시가총액 1조5630억원)과의 시가총액 차이는 약 1500억원에 불과한 상황.

작년 11월 NHN이 유가증권시장으로 옮겨간 이후 자동으로 1위에 올랐던 SK브로드밴드는 3위로 주저앉았다. 16일 현재는 SK 통신 계열사 구조조정 기대감에 힘입어 7.16% 급등하고 있다.

태웅은 지난해 12월 초 상장 7년만에 시총1위로 올라선 후 그린에너지 테마를 타고 대장주 자리를 다져왔다.

하지만 최근 숨을 고르는 사이 셀트리온이 바이오주 강세를 업고 급등해 1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신약개발과 줄기세포 재료가 다시 시장의 관심을 받는데다 SK 통신 계열사의 재편 이슈가 부각되면서 자리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종목 장세가 펼쳐지면서 다른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순위 바뀜도 활발하다.

유기발광다이오드(LED)가 미래성장산업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전문제조기업인 서울반도체가 6.20% 급등하고 있다.

올초 시가총액 7위였던 서울반도체는 LED 관련주의 인기에 힘입어 현재 5위로 올라섰다. 2월 들어 주가가 60% 넘게 올랐다.

최근 코스닥 IT주가 부상하면서 주성엔지니어링도 올초 시총 24위에서 16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메가스터디와 키움증권은 4위와 6위로 올 초에 비해 1단계씩 내려왔고 CJ홈쇼핑(13위), 유니슨(20위) 등이 하락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