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주식시장은 전형적인 '왝더독'(wag the dog) 장세였다. 선물시장의 움직임에 따라 현물시장이 영향을 받는 모습, 즉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양상이었다. 중국 증시가 반등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다음주도 주가 반등시도는 계속 될 것이다. 경기에 대한 부담을 시장이 이미 인지한 상태이기 때문에 단기추세는 살아있다고 본다.

박스권 상향돌파에 실패한 것처럼 보이지만 여전히 긍정적이다.

우선 국내외 정부정책 기대감이 남아 있다. 미국 경기부양책이 상하원에서 모두 통과됐다. 국내에서는 기준금리가 사상 초유의 낮은 수준까지 내려갔다. 정부도 부동산정책 등을 추가로 발표했다. 따라서 이러한 정책 효과로 추세적 상승 기대감은 시장에 여전하다는 생각이다.

가격 메리트도 살아나고 있다. 최근 코스피의 전월대비 상승률이 4개월째 하락하고 있지만 그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 올해 이익전망치 역시 3개월전과 비교해 볼때 개선되고 있다. 시장 내부의 질적인 변화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결론적으로 가격이나 이익 모멘텀이 개선까지는 아니더라도 하향 추세가 약화되고 있는 것만은 확실하다. 수출도 호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주가도 수출 관련주인 삼성 등이 주도하고 있는 점을 보면 알수 있다.

따라서 다음주에도 수출관련주들을 관심있게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시장변동성은 크지만 하방경직성이 확보되고 있다는 점에서 증권업종도 눈여겨 봐야 한다.

기업들의 이익안정성이 상대적으로 괜찮은 조선업종도 원재료인 후판가격 안정화와 함께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아울러 시장 대비 밸류에이션이 낮은 에너지와 화학업종도 염두에 둬야 한다.

업종별 주가 차별화가 시도된다 점에 주목하자.

/서정광 LIG투자증권 투자분석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