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 교체를 재료로 일부 코스닥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어 주목된다. 11일 블루스톤은 비상장사인 아월패스가 새로운 최대주주가 된다는 소식으로 가격제한폭인 113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달 초 400원대였던 주가는 5일 연속 상한가를 치면서 2.8배 수준으로 치솟았다. 이 회사는 그동안 소프트웨어 유통업 및 비철금속 관련 사업을 해왔으나 향후 교육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신장비업체인 네오웨이브도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조카 신동훈씨가 최대주주가 됐다는 소식으로 연일 급등하고 있다. 최근 사흘 연속 상한가를 포함, 지난달 말 이후 주가가 일곱 번이나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최대주주가 최근 진흥상호저축은행으로 바뀐 엔터테인먼트업체 포이보스도 이틀 동안 29%나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상한가 행진에 현혹돼 무조건적으로 추격매수에 나서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증권사의 스몰캡 담당 연구원은 "최대주주 교체는 경영권 매각 외에 예전 최대주주가 주식담보 대출을 못 갚았거나 비상장기업의 우회상장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들 기업에 투자할 때는 새로운 최대주주가 과거 어떤 사업을 했으며, 신규 자금을 투입할 수 있는지,해당 기업을 탈바꿈시킬 의지와 능력이 있는지 등을 따져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