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는 케드콤의 무보증 전환사채(CB) 신용등급을 'B-'에서 'CCC'로 하향 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을 제시했다.

'CCC'는 '원리금 지급에 대해 현재 불안요소가 있으며 채무불이행의 위험이 커 매우 투기적'이라는 의미다.

한신평은 "케드콤의 주력사업인 휴대폰 단말기 사업의 매출이 위축됐고, 신규 사업도 부진한 양상을 보여 거액의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다"며 "지난해의 경우 산업용 앰프를 제외하고는 주력 제품들의 영업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고정비 부담을 보완할 만한 외형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신규 사업 추진에 따른 비용부담이 지속되고 있어 전반적인 수익창출력이 매우 취약한 상태라는 설명이다.

한신평은 "2005년 이후 금융비용 부담 등으로 매년 100억원을 웃도는 자금부족 현상이 지속됐다"며 "기존 차입금에 대한 상환 부담이 있어 유상증자, 주식연계 채권발행 등을 통해 외부자금 조달이 적기에 이뤄지지 못할 경우 재무탄력성이 급격히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