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의 일본 반도체업체 엘피다가 대만의 반도체업체 3사와 경영통합에 잠정 합의했다는 소식에 반도체 관련주들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11일 오전 9시 21분 현재 하이닉스는 전날보다 360원(3.74%) 내린 9280원에 거래되고 있다. 나흘만에 하락이다. 삼성전자는 사흘째 하락세다.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이날 "현재 대만을 방문 중인 사카모토 유키오 엘피다 사장이 이날 대만 정부와 파워칩반도체, 렉스칩, 프 로모스 등 3개 업체들과 통합에 잠정 합의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반도체 업황 부진에 따라 각 반도체업체들의 실적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어 규모 확대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는 것.

만약 이번 통합이 현실화되면 통합업체는 삼성전자의 뒤를 이어 D램 반도체 세계 2위 업체로 부상하게 된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통합으로 탄생할 신규회사는 대만 정부로부터 금융지원을 받아 재무기반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엘피다 또한 일본의 공적자금 지원을 검토하고 있어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두 국가에서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이례적인 사례가 될 것" 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