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11일 한국전력공사에 대해 올해에도 연료비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며 '보유' 의견과 목표주가 2만8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승원 애널리스트는 "한국전력은 국가 기간산업으로서의 프리미엄 외에는 기대할 만한 요소가 없다"면서 "석탄 계약가격도 지난해보다 인상된 수준에서 체결될 전망이어서 연료비도 부담"이라고 전했다.

한국전력은 석탄 장기계약의 가격상승과 높은 LNG 도입비용 등으로 연료비 부담이 지속된다는 전망이다.

지난해 도입가격인 톤당 70달러대 보다 40% 상승한 100달러대에 석탄 장기계약이 체결되고, 구입전력비에서 석탄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 32%에서 올해 42%대까지 증가한다는 추정이다.

또한 유가하락에도 당분간 LNG 도입단가 인하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지난 12월 이후 가스공사 도입가격이 1㎥당 990원에서 1월에는 750원으로 낮아지는 등 내림세로 접어들었지만, 가스공사의 미수금은 3조5000억원에 달하기 때문.

김 애널리스트는 "현재 한국전력은 이익이 증가하거나 시장수익률을 웃도는 성과를 보이기는 힘들 것"이라며 보수적인 접근을 권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